그런데 올해초반에 남북하나재단에서 탈북민들의 심리적 상처와 트라우마 회복을 돕는 심리상담과 치료 및 돌봄을  담당하고 있는 마음소리공감상담센터에서 TRE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. 그 연락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그 순간 눈과 머리가 선명해지면서 확장되고 가슴이 부풀어 올랐던 감동이 느껴집니다. 

이 프로그램은 7월 3일~24일 사이에 1주일에 1회, 총 4회로 진행되었는데 프로그램에 참가하셨던 모든 분들의 공통점은 잠을 잘 못잔다는 것이었습니다. 

수면제를 의사가 더 처방해 줄 수 없는 정도의 양을 먹고도 잠을 못자는 분이 있었는데 첫 수업 후 이틀간 잠을 잘 잤다고 하였습니다.  1회의 TRE로 이런 효과가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몇일을 두고 보았는데 불면증이 재발되었고 그 후 TRE를 한 날은 확실히 잠을 잘 자는 것을 보고 TRE의 효과를 믿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.

발 부상으로 인해 허리가 아프고 잘 걷지 못하는 분이 첫 TRE 수업 후 펴진 허리로 걸어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만성 피로와 불면증으로 오후 생활이 어려웠던 분이 점심시간에 잠깐 스스로 TRE를 했을 때 오후에 활력이 있고 정신이 맑아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도 보고하였습니다.

일상생활의 바쁨으로 매주 참석하지 못하신 분도 2주 후에 다시 오셨을 때 저희에게 '왜 이제서야 왔냐고', 더 일찍 TRE를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기쁨을 표현하기도 하셨습니다.

"떨림이 치료가 될까' 생각했는데.....

TRE 경험 첫 날 잘 자서 놀랐다. 단순히 운동을 해서 피곤해서인가 했는데 경험할수록 그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.

할수록 몸의 여러 곳에 떨림이 오고 그에 따라 컨디션이 회복되는 것을 경험해서 신기했다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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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몸이 필요한 움직임을 알아서 한다는게 신기하고 척추가 많이 편해졌다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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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RE가 처음이지만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었다."

프로그램에 참여하셨던 대부분이 한번이나 두번의 수업 후에 스스로 TRE를 시도해 보셨다고 보고하셨고 그 중 몇분은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사용하고 계시다고 말씀하셨어요. 점심시간에 잠깐 TRE를 하고 나면 오후 시간에 피곤함이 덜하고 상쾌한 컨디션으로 보낼 수 있어서 매일 TRE를 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신 분도 있었어요. 다시 한번 TRE의 접근 가능성과 스스로의 건강을 주도해 가는 힘을 더해주는 도구로서의 유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

먼 길을 기쁜 마음으로 오가며 이 프로그램에 따듯함과 안전함을 담아주신 정희영 선생님과 선송희 선생님,

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매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주신 마음소리공감상담센터의 배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
무엇보다도 이 프로그램에 오셨던 탈북민 한분한분의 따듯한 눈길과 열린 마음에 감사하고 그 분들의 삶에 TRE가 든든한 도구가 되기를, 그리고 더 많은 기회를 통해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탈북민들과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.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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